2018년 5월 31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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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도 심하면 패가망신한다'는 말이 있다. 그 말이 꼭 들어맞는 현장이 있었다. 강원도 평창군에 있는 모 버스터미널 가게 앞이다. 하루에도 수십 차례 버스가 오가는 버스터미널. 가게 앞에 버려진 듯 놓여있는 '토이크레인'. 이른 바 장난감 뽑는 기계(게임기)이다.

토이크레인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버스 운전기사들과 그 지역에 사는 주민들. 사람들은 시간만 있으면 가랑비에 옷이 젖어 들어가는 줄도 모르고 기계 앞에 모여 들었다. 기계 안에 들어 있는 것는 대형 장난감 버스와 자동차, 인형, 선글라스 등등. 가짓수도 다양하다.

크레인을 1회 사용하는데 드는 비용은 200원. 젊은층이나 아이들이 사용하는 토이크레인의 1회 비용인 100원에 비해 배나 높은 금액이다. 그런 이유로 게임기 안에 든 크레인의 집게나 장난감들이 어린이들이 즐겨하는 게임기보다 묵중하고 그 규모도 크다.

1회 200원을 내고 크레인을 움직여 게임기 안에 있는 것들을 집어 내면 본인 소유가 된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지만 문제는 단 한번의 기회로 게임기 안에 있는 것을 집어 내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크레인을 정확하게 내려놓는다고 해도 집게가 헐겁게 되어 있어 집히지 않기 때문이다.

1회에 200원... 그런데 10분만에 1만원 날렸다

지난 5월 22일. 작업복 차림의 한 사내가 게임기 앞에 섰다. 크레인을 열심히 운전하여 내려놓지만 번번이 실패. 1000원을 넣고 5회 사용했는데 그 시간은 1분도 걸리지 않았다. 1분도 걸리지 않는 시간에 1000원을 잃었다. 얻는 게 없으니 잃었다는 표현이 적당하리라.

사내는 2000원을 넣더니 다시 크레인을 움직였다.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었다. 익숙한 동작으로 크레인을 움직여 보지만 사내가 원하는 대형 트럭은 집게에 걸리지도 않았다. 2000원을 날리는 데 드는 시간은 역시 2분이 걸리지 않았다. 사내는 또 다시 2000원을 기계에 들이밀었다. 벌써 5000원. 그 돈을 기계에 넣고도 사내는 원하는 것을 집어올리지 못했다.

구경하는 이들의 시선쯤은 이미 관심 밖이다. 사내의 입에서 욕설이 터져나왔다. 기계에게 화를 내보았자 돌아오는 것은 역시 없다. 도박판이라면 '개평'이라도 있지, 기계는 그 일도 하지 않았다.

"아, 이거 미치겠네. 될 듯 될 듯하면서 안 걸리니 원!"

사내는 5000원을 잃고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가게에 들어가서 천원 권을 또 바꿔왔다. 역시 이번에도 실패. 사내는 10분도 되지 않아 1만원을 날렸다. 기자가 본 것만 해도 사내가 잃은 돈은 1만5000원.

사내는 분했던지 옆에 있던 이에게 2000원을 빌렸다. 이번엔 기계를 돌며 안에 들어 있는 트럭을 이리저리 살폈다. 나름대로 작전을 짠 사내. 그러나 여기저기로 집게를 넣어보지만 이번에도 트럭은 걸려 나오지 않았다. "그러지 말고 트럭을 옆으로 제껴서 집게를 이음새에 넣어봐요." 보다 못한 구경꾼이 훈수를 들었다. "아유, 그게 마음처럼 되면 다 뽑게요." 사내가 답답한 듯 기계를 주먹으로 쳤다. 화가 난 사내의 얼굴은 붉다 못해 검게 일그러져 갔다. "오늘 얼마나 잃었어요?" 나설 상황은 아니었지만 내가 물었다. "방금 1만7000원하고 오전에 잃은 1만5000원 하고 도합 3만2000원 잃었네요."

그 돈을 기계에 넣었지만 사내의 손에는 한 개의 장난감도 쥐어지지 않았다.

심심풀이로 시작한 일이 이젠 삼삼카지노 중독 증상까지 "눈 앞에 삼삼해요!"



▲ 크레인.
크레인을 움직여 집게를 원하는 물건에 내려놓는다.

ⓒ 강기희

그러는 사이 버스 한 대가 터미널로 들어왔다. 버스 기사가 내리더니 짬을 내 기계에 2000원을 넣었다. 매일 일과처럼 하는 일이란다. 버스가 터미널에서 쉬는 시간은 20여 분. 그 시간 버스 기사들은 게임을 즐기듯 토이크레인 기계로 갔다. 그렇게 해서 날리는 돈은 평균 1만원 정도. 모든 기사들이 게임을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다수의 기사들이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라도 한 번씩 돈을 찔러넣는다고 했다.

버스 기사 역시 노련한 실력으로 크레인을 움직였다. 기사는 사내처럼 트럭을 집지 않고 작게 포장된 것을 집중 공격했다. 그러나 작은 것도 집게에 물리지는 않았다. 그렇게 2000원이 날아갔다. 버스 기사가 "이거 집게가 너무 헐렁한 걸" 하더니 다시 2000원을 넣었다.

잇따른 실패. 이제 두 번의 기회만 남았다. 버스 기사는 용케도 하나를 집어 들었다. 그런데 이게 웬 일. 들려 나오던 장난감이 운반 도중에 떨어지고 말았다. 집었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마지막 기회. 버스 기사는 게임기 안을 세심하게 살피더니 한 지점으로 집게를 내렸다. 이번엔 성공. 포장지를 뜯어보니 낚시용으로 사용하기에 적당한 선글라스가 들어있다.

그런데 포장지 안에는 선글라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담배갑 크기보다 조금 큰 돌이 들어 있었다. 이렇게 돌이 달려 있어 물건이 쉽게 들어올려지지 않았던 것이다.

아무튼 버스 기사는 4000원을 투자해 선글라스 하나를 뽑았다. 싸구려라고 해도 본전치기는 한 셈이다. 기사에게 "토이크레인을 자주 하냐"고 물었다.

"지나갈 때마다 한 번씩은 해요. 기다리기 심심하잖아요." "이 곳 주민들도 많이 하던가요?" "그럼요. 시내서 정육점 하는 사람은 이 기계에서 700만원이나 잃었다고 하던 걸요." "그렇게 잃을 수도 있나요?" "에이, 그 돈 잃는 데 한 달도 걸리지 않아요. 카지노처럼 가끔이라도 돈이 나오는 게 아니니 잃을 수밖에 없잖아요."

버스 기사의 말이다. 기사는 평창뿐만 아니라 토이크레인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비슷한 상황이라고 했다. 들어가는 돈은 있으되 나오는 게 없는 토이크레인. 장난이라고 하기엔 경제적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든다. 돈 따먹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겨우 트럭이나 장난감 몇 개 건지기 위해 그 많은 돈을 쏟아 붓는 이유가 궁금했다.

"처음엔 그냥 시작하다가 나중엔 약이 올라 계속하는 겁니다. 사람 심리라는 게 그렇잖아요. 그게 사람 잡는 거죠 뭐."

처음엔 버스 기사의 말이 이해되지 않았다. 그러나 잠시 더 지켜보니 그 말이 이해가 갔다. 사람들은 본인만 잘하면 얼마든지 게임기 안에 있는 것들을 마음 껏 집어 낼 수 있다고 믿는 듯 계속해 돈을 들이 밀었다. 그 사이 게임기 안에 있던 장난감들은 이리 뒤집히고 저리 뒤집힐 뿐 들려 나온 것은 없었다.

잡힐 듯이 잡힐 듯이 잡히지 않네

지난 달 29일과 지난 6월 5일에 이어 지난 13일 버스터미널에 또 들렀다. 이번에도 게임기의 크레인은 쉬지 않고 있었다. 구경꾼들도 제법있다. 일주일 전 들렀을 때와 달라진 것은 없었다. 옆으로 넘어진 트럭의 모습도 그대로였다.

사람들은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듯 천원권 지폐를 손에 감아 쥐고 크레인을 움직였다. 설렁설렁 내려간 크레인은 역시 설럴설렁 올라올 뿐이었다. 집게라는 것이 물건을 집어야 하는 것인데, 게임기의 집게는 물건 틈에 끼어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할 때만이 가능하니 장난감을 건져 올리긴 애초부터 힘들어 보였다.

그날도 게임을 막 끝낸 이는 벌써 만원을 잃은 상태였다. 허탈한 표정으로 게임기를 내려다 보고 있는 그에게 지금까지 얼마나 잃었냐고 물었다.

"지금까지 잃은 걸 다 치면 꽤 많아요. 한 100만원 될까요. 처음엔 아들 녀석에게 장난감이나 하나 뽑아 주려고 시작했는데 이젠 중독이 된 듯 싶어요."

스스로 중독이 되었다는 사람. 나이는 사십대 초반이나 되었을까. 그는 일을 하다가도 틈만나면 토이크레인으로 온단다.

"하지만 나보다 많이 잃은 사람도 많아요. 어떤 사람은 1천만원도 넘게 잃었어요." "700만원을 잃었다는 얘긴 들었지만 1천만원은 처음 듣는 말인 걸요?" "그런 사람있어요. 그 돈때문에 집에서 난리가 났다고 하더군요."

아무리 화가 나고 약이 오른다고 해서 게임기에 1000만원을 넘는 돈을 들이 밀다니, 말이 나오지 않았다. 이거야말로 중독이 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도전해봤더니... 요것 봐라? 오기 생기네

내친김에 구경만 하지 말고 한 번 해보기로 했다. 만원권을 1000원권으로 바꿔 2000원을 넣었다.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주제라서, 크레인을 조작하는 것조차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 어렵게 크레인을 움직여 집게를 내려놓지만 허방. 다시 크레인을 움직여 보지만 집게는 원하는 장소에 떨어지지도 않았다.

"이거 조종하는 거 익히는 데만도 돈이 꽤 들어요."

작전이나 전략도 소용없는 실력이라 구경꾼들에게 그런 소리만 들었다. 기자가 1만원을 다 쓸 동안 집게는 50번이나 홀로 내려갔다가 홀로 올라왔다. 은근히 부아가 치밀어 오르는 걸 보니 기자도 사람이긴 한 모양. "햐, 요것 봐라?" 하면서 누가 이기나 한 번 해보자는 끈기와 오기가 발동되는 순간이었다.

"이건 장난이 아니라 도박입니다. 그거 잘못 손대면 패가망신합니다."

지켜보던 한 사내가 말했다. 생각해보니 그 말이 정답. 기계와 싸워서 이길 수도 없거니와 기계와 싸워 울화병이 날 이유는 더욱 없는 일었다. 기자는 끓어 오르는 부아를 참기 위해 헛기침을 두어 번 했다.

토이크레인 기계는 기자의 돈 1만원을 삼키고도 배가 고팠던지 그 시간에도 다른 사람들의 돈을 넙죽넙죽 받아먹었다. 돈 먹는 하마인 토이크레인. 실력으로 승부하기엔 그 가치가 전무하다 싶지만 사람들은 토이크레인을 떠날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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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의 중국으로의 주권 반환을 앞둔 마카오 분위기는 한 달 전 상황과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이다.

유력지 마카오(澳門)일보를 비롯한 현지 신문.방송들이나 홍콩의 중국계 일간지 문회보와 대공보, 주하이(珠海)특구보 등이 주권 회귀 대행사를 앞두고 연일 반환 특집 보도를 쏟아내고 있지만 시내 주요 거리나 주민들의 일상적인 삶을 바꿔놓지는 못한 것 같다.

포르투갈 건축 양식의 빌딩들이 즐비한 시청(Leal Senado) 인근 광장이나 주변 식당가에서는 추억을 되살리려는 포르투갈계 주민들이 한달전에 비해 좀 더 늘어났을 뿐이다.

인근 레스토랑의 한 종업원은 "주권 이양행사를 앞둔 때문인지 포르투갈계 주민들이 밤 늦도록 삼삼 오오 몰려 다니며 포르투갈 통치 종식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고 들려줬다.

그러나 전체 인구 45만여명 중 약 95%를 차지하는 중국계들은 대체로 주권 반환 문제에 대해 담담한 반응들이다. 각종 '주권 회귀' 기념품들이 진열된 쇼윈도우가 즐비한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이나 관공서, 은행, 양품점 어디에서 만난 사람들이건 한결 같이 별로 관심이 없는 표정이다.

이들 중 일부는 국내외 신문들이 떠들어대는 `442년만의 주권 회귀'나 `아시아 식민지 역사 청산' 등 거창한 구호들에 다소 식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경제의 60% 이상을 카지노에 의존하고 있는 마카오 주민들은 반환 자체보다도 장기 침체에 따른 생활고를 더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카오에서 10년 가까이 거주하고 있는 한국 교민의 대부 최규정 박사(59.전 외무부 정책자문위원)는 "두 사람(중국과 포르투갈 지칭)이 수년전부터 동거해오다 뒤 늦게 결혼식 날짜(12월20일)를 잡았는데 혼인(주권반환식)을 앞두고 특별한 감흥이 있을 수 있겠느냐"는 말로 마카오의 현지 분위기를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마카오에서 약 20년간 생활해 온 한국 교민 석청영(여행사대표)씨는 현지인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중국식으로 생활해 온데다 주권이 반환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이 없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들려줬다.

한 관측통은 "주민 대다수는 주권 반환후 치안 안정 외엔 크게 바뀌는 게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내 중심가 여우이다마루(友宜大馬路)에서 옷가게를 경영하는, 성을 리(李)(33.여)라고만 밝힌 여주인은 상품 진열대에 `주권회귀기념시계'를 몇 개 올려 놓았지만 손님들이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있으며 손님도 별로 없다고 말해, 홍콩의 경우처럼 반환 수개월전 부터 불어닥친 주권 반환 특수가 재현되지 않고 있는데 다소 실망하는 눈치였다.

100-200명으로 추산되는 한국 교민들 역시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대한 걱정이 앞설 뿐 주권반환 문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고 한 교민은 밝혔다.

한 중국인 택시 운전사는 "(주권 반환 후) 행정업무가 빨라져 행정비용도 줄어 들고 치안이 확보돼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그러나 "행정 공무원들이 현지인으로 교체되고 있지만 큰 변화를 앞두고 심리적 동요로 업무 의욕이 저하돼 불편한 게 많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주민들의 경우 주권 반환을 숙명적으로 받아들이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포르투갈의 CPI 엔지니어링 마카오 지사에서 11년째 근무해 온 페르난도 실 바(47)씨 부부가 대표적인 케이스. "역사를 바꿀 수 없지 않느냐"며 운을 뗀 실바 씨는"우리 가족 뿐 아니라 이곳에 남아 있는 수백명의 포르투갈인들 대부분이 다음달이면 정든 곳을 떠나야 한다는 점에 무척 슬퍼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시청 광장에서 만난 한 포르투갈인은 "4백여년간 동서양 문화의 중개지 역할을 해 온 마카오의 특성이 사라지고 인근 주하이(珠海)의 위성도시로 전락하지 않겠느냐"고 우려하기도 했다.

마카오 주민 다수와 현지 삼삼카지노 포르투갈인들의 담담한 반응과 달리 시내 중심가 곳 곳에서는 주권 회귀식이 임박했음을 알려주는 기념물이나 조형물들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시내 주요 도로에 나부끼고 있는 `경축 12.20 주권회귀' 등 축하 현수막이나 대형 아치, 또 반환식이 거행될 문화센터 인근 건물들은 최종 마무리 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20일 자정을 기해 마카오 특별행정구 행정장관으로 취임하는 에드먼드 호(何厚<金+華>)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반환 행사를 위한 공사가 거의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12월19일 밤 11시30분 각국 원수 등 귀빈 2천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인 반환식이 열리는 외항신전해구(外港新塡海區) 건물은 대부분의 공정을 마쳤다. 행사장 바닥에는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조르제 삼파이오 포르투갈 대통령 등 각국 VIP들을 맞기 위한 대형 붉은색 카페트가 깔려있다.

행사장 옆에 위치한 프레스센터 건물은 지난 6일 오전 개관해 손님(언론인)들을 맞기 시작했다. 외국 TV 방송사 기자들은 행사장 부근이나 초대 행정장관 집무실이 위치한 다펑(大豊)은행 건물 앞에서 현장보도를 하거나 행인들을 부지런히 만나고 있다. 4천명으로 예상되는 각국 언론인들의 취재경쟁 열기는 반환 행사를 목전에 두고도 담담한 모습인 마카오에 활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5월 28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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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체 인구 45만여명 중 약 95%를 차지하는 중국계들은 대체로 주권 반환 문제에 대해 담담한 반응들이다. 각종 '주권 회귀' 기념품들이 진열된 쇼윈도우가 즐비한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이나 관공서, 은행, 양품점 어디에서 만난 사람들이건 한결 같이 별로 관심이 없는 표정이다.

이들 중 일부는 국내외 신문들이 떠들어대는 `442년만의 주권 회귀'나 `아시아 식민지 역사 청산' 등 거창한 구호들에 다소 식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경제의 60% 이상을 카지노에 의존하고 있는 마카오 주민들은 반환 자체보다도 장기 침체에 따른 생활고를 더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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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서 약 20년간 생활해 온 한국 교민 석청영(여행사대표)씨는 현지인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중국식으로 생활해 온데다 주권이 반환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이 없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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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00명으로 추산되는 한국 교민들 역시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대한 걱정이 앞설 뿐 주권반환 문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고 한 교민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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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주민 다수와 현지 포르투갈인들의 담담한 반응과 달리 시내 중심가 곳 곳에서는 주권 회귀식이 임박했음을 알려주는 기념물이나 조형물들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시내 주요 도로에 나부끼고 있는 `경축 12.20 주권회귀' 등 축하 현수막이나 대형 아치, 또 반환식이 거행될 문화센터 인근 건물들은 최종 마무리 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20일 자정을 기해 마카오 특별행정구 행정장관으로 취임하는 에드먼드 호(何厚<金+華>)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반환 행사를 위한 공사가 거의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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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1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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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035250)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994억원, 영업이익은 9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6%, 19.7% 줄어 예견된 수준의 부진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 하단에 부합했다.

카지노 매출액은 3770억원으로 3.4% 감소했는데 드롭액이 4.9% 역성장했으나 홀드율이 23.6%로 0.2%p 상승했다.  

 
세부 영업 부문별 매출액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VIP 영업장(+2.8%), 슬롯머신(-1.6%), 일반테이블(-8.7%) 순였다.  

비카지노 부문 매출액은 224억원으로 12.7% 늘었는데 추석 황금 연휴 효과로 콘도, 호텔 등 실적이 호전됐다.  

영업이익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2.3%, 23% 늘었는데 전년동기 영업외비용이 525억원에 달했던 기저 효과가 있었다.

삼삼카지노 입장객수는 78만명으로 3.5% 늘었으나 매출총량제 준수를 위한 소극적인 영업을 펼치면서 드롭액은 1조 59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 줄고 인당드롭액도 8.1% 감소했다.  

추석 황금 연휴 기간 객실 판매 호조로 콘도와 호텔 매출은 각각 15.3%, 6.9% 늘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강원랜드를 둘러싼 외부 노이즈와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금년 매출총량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2017년 연간 실적과 GDP 성장률 등을 감안했을 때 카지노 매출액의 전년대비 증가는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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